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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서적] 불변의 법칙 | 서평-변화 속에서 변하지 않는 진실

by deepdiveintomoney 2025. 11. 12.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늘 ‘새로운 것’에만 집중하며 살아간다.
경제, 기술, 트렌드, 정보까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시대에 살면서, 사람들은 “다음에는 무엇이 올까?”를 고민한다.
하지만 모건 하우절(Morgan Housel)은 그의 저서 『불변의 법칙(Same as Ever: A Guide to What Never Changes)』을 통해 이렇게 말한다.

“진짜 중요한 것은 언제나 같았다.”

그의 말처럼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지만, 인간의 본성과 행동 양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하우절은 전작 『돈의 심리학(The Psychology of Money)』에서 돈에 대한 인간의 심리를 깊이 있게 탐구했는데, 이번 책에서는 시야를 한층 넓혀 사회, 인간, 경제 전반에 걸쳐 변하지 않는 핵심 원리를 짚어낸다.
그는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대비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과거부터 이어져 온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통찰

『Same as Ever』는 경제학, 역사, 투자, 인간 행동 등 다양한 실제 사례와 통계를 바탕으로 “무엇이 변하지 않는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우절은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한다.

  1. 미래를 예측하기보다 인간의 반복된 행동을 관찰하라.
    기술과 사회는 빠르게 바뀌지만, 인간의 감정은 그대로다. 두려움, 욕망, 질투, 탐욕은 과거에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존재한다.
  2. 위기의 형태는 달라도 인간의 반응은 같다.
    전염병, 금융위기, 전쟁, 자산 버블 등 위기의 이름은 달라지지만, 공포에 휩쓸리는 군중 심리와 정부의 대응, 시장의 패닉은 늘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
  3. 예측보다 준비가 중요하다.
    그는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보다, 어떤 상황이 와도 버틸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즉,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유연성과 회복탄력성이 핵심이다.
  4. 성공의 본질은 시간과 반복에 있다.
    복리 효과처럼, 큰 성취는 한 번의 결정이 아니라 수많은 작은 선택이 오랜 시간 쌓여 만들어진 결과다.

책은 23개의 짧은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변하지 않는 원칙’을 다양한 관점에서 다룬다.
주식시장, 정치, 역사, 일상생활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복잡해 보이는 세상 속에서도 인간의 행동이 얼마나 예측 가능하게 반복되는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인간의 본성과 경제의 관계

하우절의 관점은 단순하다.

“인간의 본성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경제 역시 같은 패턴을 반복한다.”

그는 인간의 감정이 경제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라고 말한다.

  • 욕망과 공포:
    투자의 세계에서 “탐욕은 꼭지에서 사고, 공포는 바닥에서 판다”는 말이 있다.
    하우절은 바로 이 감정이 시장의 사이클을 만든다고 설명한다.
  • 지나친 자신감과 오판:
    사람들은 과거의 성공을 일반화하고, 미래에도 그 결과가 반복될 것이라 착각한다.
    그러나 시장은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하다. 이런 오만이 오히려 부의 축적을 방해한다.
  • 비교와 질투:
    사람들은 절대적인 부보다 ‘다른 사람보다 얼마나 더 부자인가’에 민감하다.
    이 비교심이 불필요한 소비와 위험한 투자를 부른다.
  • 단기적 사고 vs 장기적 인내:
    경제는 복리로 움직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급함 때문에 손실을 자초한다.
    하우절은 “인내는 모든 경제 활동의 기본”이라고 강조한다.

오늘날 우리가 배워야 할 통찰

『불변의 법칙』은 단순히 투자자를 위한 책이 아니다.
불확실성과 속도에 휩쓸리는 시대에 ‘나만의 기준’을 세워주는 책이다.
하우절이 전하고자 하는 교훈은 다음과 같다.

  1. 예측이 아니라 대비하라.
    정확한 예측보다 어떤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는 구조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2. 정보보다 태도.
    많은 정보를 아는 것보다, 그것을 해석하고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
  3. 성공은 복리의 결과다.
    일관된 행동과 원칙을 오랫동안 지켜나갈 때 성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4. 진짜 지혜는 인간을 이해하는 데서 시작된다.
    기술은 바뀌어도 인간은 바뀌지 않는다. 인간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강력한 전략이다.

결론

『불변의 법칙』은 거창한 투자 이론이나 경제 전략서가 아니다.
이 책은 “왜 인간은 늘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하우절은 이렇게 답한다.

“세상은 변하지만, 인간은 잘 변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인간 본성을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오래가고 가장 강력한 전략이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싶은 사람,
예측이 아닌 준비된 삶을 살고 싶은 사람에게 『불변의 법칙』은 오래도록 남을 통찰을 선물한다.

 

불변의 법칙 ❘ 인간의 본성에 대한 통찰